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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Q Korea (2023.08)

fkr_rock 2026. 7. 17. 21:10

2023.08

 

 

호스트 제이의 파티 시작은 

아침부터 해야죠. 외국 영화에서 그런 장면을 보고 동경해왔어요. 모닝 타임, 디너 타임 나눠서 결혼식을 종일 하는 풍습이라든지, 천천히, 조용히 오래도록 함께 시간을 즐기는 느낌을요. 그러니까 아침 10시부터가 좋겠어요.


BGM 

Santana – Smooth. 방금 말한 파티 분위기와 동떨어지긴 하는데, 하하. 악기 사운드를 좋아해서 요즘 브라질 음악같은 라틴 계열 곡을 찾아 듣고 있거든요. 이 노래의 악기 사운드가 너무 좋아요.


잔에 녹여 마셔버리고 싶은 기억 

지금 당장 내 앞에 있는 사람들과 축하하고, 즐기고, 내일 다시 파티 없는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도 이 기억을 통해 조금 더 힘내보자는 마인드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걱정거리는 잊고 지금 눈 앞의 일을 즐기고, 바로 이 순간의 기억을 마셔버리면 좋지 않을까요.


씹어 먹어버린 것 

처음 듣는 노래도 바로 칠 수 있을 정도는 돼야 할텐데, 그에 비하면 저는 지금 5퍼센트 정도에 불과한 실력이지만, 1년 정도 배운 일렉기타를 최근 위버스 콘서트에서 실수없이 잘 쳐서 뿌듯합니다. 어릴 때부터 악기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악기별 연주곡, 길거리에서 하모니카 부는 사람들 영상 다 찾아볼 정도로. 특히 요즘 일렉 기타를 배우고 있는건 흔히 말해서 밴딩이라고 하는, (에어 기타를 잡으며) “끼이이이잉” 이렇게 소리를 쫙 높이는 게 제게는 쌓였던 것들, 답답했던 것들, 마음속에 묵혔던 것들을 저 먼 곳으로 내지르는 느낌이라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그와 별개로 그냥 기타 소리 자체를 매우 좋아하기도 하지만. 컴퓨터로 찍어내기보다 실제로 사람이 악기를 연주하는 그 아날로그한 감성이 좋아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 

오아시스 광팬입니다. 저희 곧 일본 서머소닉 페스티벌에 나가는데 리암 갤러거도 오시더라고요. 만날 기회가, 단 한 번이라도 얘기해볼 기회가 있으면 너무 좋을 텐데. 집에 있는 (오아시스) 티셔츠 가져가려고요. 혹시라도 만나면 사인이라도 부탁해야지 하는 마음에 가져가려고 합니다.


만나면 묻고 싶은 질문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블루스, 재즈, 록이거든요. 그런데 좋아하게 된 순서가 시대 역행적이에요. 처음에 1990년대 록을 좋아하게 돼서 기타 사운드에 대해 파고들었고, 그러다 1970년대 재즈에도 빠지게 됐고, 1950년대 블루스도 디깅하게 됐는데, 그 시작점이 오아시스예요. 저를 알지도 못하시겠지만 저한테는 아주 가까운 선생님 같은 느낌이에요. 음악에 관해서 제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어요.


제이 개최 다음 파티 주제 

제가 오아시스를 항상 좋아했던 점이, 인터뷰에서 “부정적인 가사로 노래를 쓰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어요. 인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부정적인 가사들로 노래를 만들었을 때 나중에 내 자식이 들을까 무섭다고. 그래서 오아시스 노래는 이렇구나 그때 확실히 느꼈어요. 낙관적인 가사로 음악을 표현하는 아티스트 중 에 손꼽힌다고 생각해요. ‘Stay Young’이라는 노래를 좋아하거든요. 기죽지 마, 네가 어떻든 네 마음은 항상 젊잖아,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이런 느낌의 곡이어서 제가 힘들 때 자주 듣고 위안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제가 다음에 파티를 연다면 그 주제는 안식, 안식이면 좋겠어요. Don’t Look Back In Anger.


초대장 첫 문장 

‘부담없이 마음 편하게 오세요~’

 

 

https://www.gqkorea.co.kr/?p=24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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